- 민진 김
- 2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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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빨판 기술을 적용한 약물전달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피부질환 치료 분야뿐 아니라 화장품 분야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창현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 연구진은 국내 스타트업 미메틱스와 함께 문어의 흡반 구조를 모방한 혁신적인 나노섬유 기반 접착 전자소자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파트너 저널 유연 전자공학(npj Flexible Electronics)’에 지난 7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기존 경피약물전달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경피약물전달 시스템은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로 신체에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간편하지만, 접착력과 약물 전달 효율이 주사를 이용하는 방식보다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문어 빨반의 독특한 돌기 구조를 모방해 피부에 강력하게 부착되면서도 고점도 용액을 흡수한 후에도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탄소나노튜브로 약물의 경피 침투력을 높였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 원자이 벌집처럼 육각형으로 연결된 미세 다발로, 전기가 잘 통하는 특성이 있다. 탄소나노튜브 전도층은 미세한 전류를 만들어 피부 각질층의 전기저항을 일시적으로 감소시켜 약물 흡수를 돕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제로 임상시험에서 인체에 7일간 매일 20분씩 적용한 결과, 피부 거칠기, 잔주름, 모공 수가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도층 없이 단순히 피부에 붙이기만 하는 방식보다 월등히 뛰어난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방창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경피약물전달 효율을 극대화한 혁신적 기술”이라며 “향후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솔루션과 첨단 경피약물전달 시스템 개발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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